찰나의 기억

2011.8.5

chae. 2011. 8. 5. 22:39




DCC(Double Cup Coffee). 난 이곳이 좋다. 오늘로 4-5번째 간 것 같다. 올 때마다 bar에 앉았는데, 오늘 포함해서 12시 이전에 도착했더니 2층에는 두번 다 아무도 없었다. 그러나 점심시간이 조금 지나면 식사 끝나고 후식을 먹기위해 주변 직장인들이 엄청나게 몰려든다. 오후엔 수다왕 아주머니들이 몰려들고.

이곳은 직접 구운 치아바타가 참 맛있다. 올리브유-발사믹 소스에 찍어먹으면 굿 굿! 커피도 양이 엄청 많고, 빵이든 음료든 푸짐한 양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. 계속 치아바타를 먹다가 오늘은 샌드위치를 먹어봤는데 다음엔 포가차를 먹어봐야겠다.

전시를 하고 있었다. 이 작가의 그림이 여자 화장실에 붙어있는 걸 올때마다 보고 사진을 찍어놨는데, 이번엔 2층 공간 전체에 붙어있었다. 마침 알바분이 올라왔길래 이게 누구그림인지 물어봤다. 그런데 그녀도 잘 모르는지 머뭇머뭇 한다. 마침 누군가 들어왔는데 내가 했던 질문을 알바 양이 그대로 그 사람에게 했다. 아마 사장님이었나보다. 동네 작가들이 자유롭게 전시할 수 있도록 공간을 내어준다고 하셨다. 기회를 준 거냐고 물었더니, 기회가 아니라 뭐 이곳은 함께 쓰는 공간이니까요, 하시며 쑥스럽게 웃으셨다. 화장실 앞의 그림을 가리키면서 이것도 동네 작가가 그린거라 하셨다. 그리고 이번이 네번째 정도 전시가 된다고.. 사장님이 맞는진 모르겠지만 그 분을 만나고 이곳이 더 마음에 들었다.

작가 블로그 주소가 있어 집에와서 들어가봤더니 천천히 전시를 준비했고 그 전에 화장실에 미리 그림들을 붙여보았다는 이야기가 있었다. 그녀의 이름은 김준. 애니메이션 작업을 해왔고 이번에 <일상적인 삶>이란 작품으로 상을 받은 것 같다.





아직 이른?시간인데 졸립다. 위 때문에 너무 일찍 깬 탓인가보다. 오늘은 잠잠히 코 자거라, 위야~.. 완전히 잠들면 안되구. ㅎㅎ



* 찾아보니 사장님 인터뷰가 있다.
http://talkingarchitecture.tistory.com/31

* 그리고 폐자재를 활용해 건축을 한다는 원희연 건축가에 의해 이곳이 만들어졌다고 한다.
http://blog.naver.com/sulboss?Redirect=Log&logNo=60135782735

* 그의 다른 건축.. 왠지 가우디가 생각이 난다.
http://namgoongsun.com/140111710069
http://namgoongsun.com/140111759061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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