찰나의 기억
9년 전 여름,
chae.
2011. 11. 15. 02:53
옛날 사진을 보다 깜짝 놀랐다. 울 사촌 동생들이 이렇게나 어렸었다니. 용규, 태완이, 경민이, 민영이 모두 엄청나게 자랐다. 나는 별로 변한 게 없는 것 같은데.
이번 할아버지 팔순에 본 용규는 약대로 편입하겠다고 머리를 빡빡밀었고, 민영이는 대학 졸업을 앞둔 아리따운 아가씨가 되었고, 경민이는 요즘 유행하는 큼지막한 안경을 쓴 손재주 많은 여고생이었다. 태완인 군복무 중이고.
새삼스레 기록의 소중함을 느낀다. 찍을 당시는 몰랐지만, 이 사진들은 참 아름다운 것 같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