문득 떠오르는
가르침과 배움의 영성 읽기
chae.
2012. 3. 1. 22:02
[가르침과 배움의 영성]을 가지고 나왔다. 앞부분을 읽었는데, 세 번째 읽지만 역시나,이다. 이번에는 초월성에 대한 설명이 잘 와닿는다.
자아와 세계는 왜곡된 자아상을 가지고 있다. 때문에 이 둘로서 만족한다면, 내면의 왜곡을 세계에 강제하는 사람을 낳거나 세계가 자신을 왜곡시키는 것에 굴복시키는 사람들을 낳을 뿐이다. 따라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초월성에 중심을 둔 교육이 필요하다. 자아와 세계를 초월해야만 자아와 세계가 서로를 끝없이 반영하는 거울의 방에서 벗어날 수 있다.
이와같은 초월은 자아와 세계에서 아예 벗어나서 저 위쪽으로 도피하는 것을 뜻하는 게 아니다. 그것은 사랑의 영이 우리 실존의 심장부를 뚫고 들어오는 것, 불어들어오는 것이다. 바로 'in-spiration'인 것이다. 이를 통해 우리는 자아와 세계를 이전보다 더 큰 희망을 가지고 보게 된다.
기독교의, 성육신은 바로 성과 속의 분리가 극복된 사건이다. 이를 통해 자아와 세계 속에 초월적 가능성이 충만히 스며들게 된 것이다.
이는 아마도 인간과 세계가 왜곡되어 있음, 종교적 언어로 표현하자면 죄악으로 물들어있음을 인정할 때에 받아들일 수 있는 내용일 것이다.
2012.02.29
*노트에 쓴 글